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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재킹> 리뷰 – 하늘 위에서 벌어진 극한의 심리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극사실주의2024년, 한국 영화계에 또 한 편의 인상적인 항공 재난 스릴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 여진구, 성유빈, 채수빈, 이무생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연한 영화 입니다. 이 작품은 실제 1971년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된 픽션 영화로, 하늘 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과 인간 군상의 복잡한 심리를 정교하게 풀어냅니다.하이재킹은 그 자체로 극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무방비 상태의 비행기, 좁고 밀폐된 공간, 수십 명의 인질, 그리고 정체불명의 납치범까지. 이 영화는 그 기본 설정 위에 치밀한 구성과 감정의 진폭을 더해, 단순한 긴장감을 넘어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갈등을 이야기합니다.은 1971년 실제로 발생.. 2025. 6. 21.
영화 <핸섬가이즈> 리뷰 – 비주얼과 병맛 사이, 미스터리 코미디 2024년, 오랜 시간 제작과 개봉을 기다려온 영화 가 드디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이성민과 이희준이라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조합, 그리고 전직 헐리우드 특수효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이색적인 배경 덕분에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방향성과 완성도는 기대와는 다른 차원의 충격과 의문을 남깁니다.는 스릴러, 호러, 코미디의 요소를 동시에 품은 병맛 미스터리 코미디물입니다. ‘핸섬’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예측 불가능한 전개, 기묘한 유머, 그리고 이질적인 연출은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당혹감을 동시에 안깁니다.줄거리: 핸섬가이는 어디에?이야기의 출발점은 단순합니다. 외딴 시골 마을의 낡은 집을 헐값에 구입한 두 남자, 재규(이성민)와 승진(이희준).. 2025. 6. 21.
영화 《파일럿》 리뷰– 추락한 인생, 다시 날 수 있을까 코미디와 진심 사이, 낯설지만 신선한 균형2024년 개봉한 영화 《파일럿》은 제목 그대로 ‘비행기 조종사’라는 직업을 다루지만, 단순히 하늘을 나는 멋진 직업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은 비행에서 지상으로 추락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실수와 재기, 그리고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배우 조정석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진지함과 코미디를 오가는 균형감 있는 흐름이 인상 깊습니다.감독은 김한결이며, 조정석을 중심으로 이주영, 이성민 등이 출연하여 작품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남자가 여장하고 조종사로 복귀한다’는 다소 코믹하고 비현실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편견, 그리고 인.. 2025. 6. 20.
영화 <특송>, 한국형 장르 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 장르 영화로서의 구성과 완성도2022년에 개봉한 박대민 감독의 영화 은 자동차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보기 드문 한국 영화입니다. 드라이버이자 특송 전문가 ‘은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의 이야기는 단순한 카체이싱의 쾌감에 머무르지 않고, 여성 캐릭터 중심의 서사, 세련된 연출, 사회적 맥락까지 포괄하는 다층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지 ‘달리는 재미’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장르적 재미와 함께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반영하며 나름의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은 장르적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한국적인 맥락에서의 변형을 꾀합니다. 특송 서비스라는 독특한 설정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는 익숙할 수 있으나, 한국 사회에서는 생소하기에 이 자체만으로도 .. 2025. 6. 19.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리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리뷰 – 욕망과 배신의 끝자락에서돈은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2024년 개봉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범죄 스릴러입니다. “돈”이라는 누구나 탐내는 대상, 그리고 그 돈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돈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도덕성, 신뢰의 붕괴, 배신과 음모 등 장르 영화가 자주 다루는 테마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이 작품은 일본 만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오카모토 켄타로 원작)를 원작으로 삼고 있으나, 단순한 리메이크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사회의 정서에 맞게 각색된 범죄극입니다. 감독은 정가영이며, 주연으로는 류준열, 유재명, 천우희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무게.. 2025. 6. 18.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향해」 리뷰 끝나지 않은 나니아의 모험, 또 다른 성장 이야기2010년에 개봉한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를 타고」는 C.S.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중 세 번째 권인 『새벽 출정호』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에 나니아 연대기1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고 세번째 작품인 새벽 출정호를 향해로 건너뛴 이유는 솔직히 캐스피언 왕자는 저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내용은 캐스피언 왕자가 왕이 되면서 새벽 출정호를 타는 것으로 이어지지만 이전 작을 보지 않아도 이 작품을 감상하기엔 충분합니다. 전작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과 「캐스피언 왕자」가 나니아 대륙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왕국의 운명을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여정’ 자체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피터와 수잔은 이제 등장하지 않으며, 막내 루시와.. 2025.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