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기계는 외부 환경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기관계로서, 공기 중의 다양한 유해 물질과 미생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은 감염성 질환, 염증성 질환, 종양성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병리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형태의 조직 변화가 관찰됩니다. 본 글에서는 폐, 상부기도 및 흉막 질환을 중심으로 종격동 종양과 폐질환 진단을 위한 시료 채취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폐, 상부기도, 흉막 질환
폐는 가스 교환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폐포와 기관지, 간질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폐 질환은 병변이 발생하는 위치와 병리 기전에 따라 크게 폐포성 질환, 간질성 질환, 혈관성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폐포성 질환인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의해 발생하며, 병리학적으로는 폐포강 내에 염증 세포와 삼출물이 축적되는 소견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폐포 내 공기 공간을 감소시켜 산소 교환 장애를 유발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기관지 점막의 만성 염증과 점액 과다 분비, 폐포 벽 파괴가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병리학적으로는 폐포 중격의 소실과 비가역적인 공기 공간 확장이 관찰되며, 이는 호흡 곤란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간질성 폐질환의 경우 폐포 중격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폐의 탄성이 감소하고,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상부기도는 비강, 인두, 후두로 구성되며 외부 병원체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급성 상부기도 감염은 대부분 일시적인 염증 반응으로 회복되지만, 반복적인 감염이나 자극이 지속될 경우 만성 염증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만성 상부기도 염증에서는 점막의 비후, 림프 조직 증식, 상피 세포의 변성이 관찰되며, 이는 기도 협착과 발성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흉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장막으로, 흉막 질환은 폐 실질 병변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흉막염은 감염, 종양, 자가면역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병리학적으로는 흉막 표면에 섬유소 침착과 염증 세포 침윤이 관찰됩니다. 흉수가 동반될 경우 폐의 팽창이 제한되어 호흡 기능 저하가 발생합니다.
2. 종격동 종양
종격동은 흉곽 중앙부에 위치한 해부학적 공간으로, 심장, 대혈관, 흉선, 림프절, 신경 구조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격동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전종격동, 중종격동, 후종격동 종양으로 분류되며, 각 위치별로 호발하는 종양의 종류가 다릅니다.
전종격동 종양의 대표적인 예로는 흉선종과 림프종이 있으며, 흉선종은 중년 이후 성인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병리학적으로 흉선종은 상피 세포의 증식과 림프구 혼합 양상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악성 소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림프종은 림프 조직의 악성 증식으로 인해 종격동 내 종괴를 형성하며, 주변 장기를 압박하여 호흡곤란이나 상대정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후종격동 종양은 주로 신경 기원 종양이 많으며, 비교적 서서히 성장하지만 신경 압박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종격동 종양은 영상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성격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병리학적 조직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3. 폐질환 진단을 위한 시료 채취법
호흡기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 증상과 영상 검사뿐 아니라 병리학적 시료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객담 검사로, 호흡기 감염이나 폐암의 초기 선별 검사로 활용됩니다. 그러나 객담 검사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어 제한점이 존재합니다.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조직 생검은 폐 내부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종양성 병변이나 원인 불명의 폐 침윤 병변 진단에 유용합니다. 또한 경피적 폐생검은 영상 유도 하에 병변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말초 폐 병변 진단에 효과적입니다.
채취된 조직은 광학 현미경 및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세포의 형태, 배열, 분화 정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병리학적 분석은 질환의 정확한 분류와 예후 예측, 치료 방침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맺음말
호흡기 질환은 단순한 감염성 질환에서부터 만성 염증, 종양성 질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병리학적 양상을 보입니다. 폐, 상부기도, 흉막, 종격동을 포함한 호흡기계 전반에 대한 병리학적 이해는 임상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질환의 진행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병리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