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6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리뷰 “마법 세계의 경계 너머, 진짜 판타지를 만나다”1. 해리포터의 향수, 그리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다《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은 많은 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물해 준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해낸 작품으로,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맡아 스크린에 새로운 마법 세계의 문을 연 시도였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영국 호그와트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1920년대 뉴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과 시대를 배경으로 마법사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영화는 해리포터 세계관의 아기자기한 마법의 세계와 성장의 서사를 그리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단순한 어린이 판타지를.. 2025. 7. 3. 영화 《용감한 시민》 리뷰 “불의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시민의 진짜 용기”1. ‘용감한 시민’이란 무엇인가은 평범한 교사인 주인공이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권력형 폭력에 맞서 싸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관객에게 묻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소현수(신혜선 분)는 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되지만, 학교 내부에는 권력과 폭력이 뒤엉킨 구조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 사이의 폭력과 이를 방조하거나 묵인하는 교사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무력감을 안기며, 학교라는 공간이 가진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현수는 학생들에게 정의와 공정을 가르치기 위해, 그리고 자신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살기 위해 이 부조리에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이 영화는 ‘정의로운 일을 아는.. 2025. 7. 2.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2023) 리뷰 “다양성과 향수를 오가는 디즈니 실사화의 현재”1.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실사화로 옮겨오다(2023)는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였던 1989년작 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바다 속 세계의 아름다움과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에리얼’의 여정을 다시 한번 스크린에 선보입니다. 바다 왕국의 색채와 음악, 다양한 해양 생물들과 에리얼의 모험을 실사로 구현하며 시청각적인 풍성함을 전달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핵심입니다. 할리 베일리가 연기한 에리얼은 밝고 순수한 매력을 지니며, 자신의 목소리와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하면서도 에너제틱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Part of Your World’를 부르는 장면은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으로 느꼈던 에리얼의 갈망과 설렘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는 CG를.. 2025. 7. 2. 영화 《알라딘》 리뷰 디즈니 실사화의 정수를 보여준 뮤지컬 판타지1. 원작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2019년 개봉한 디즈니 실사화 영화 은 1992년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원작의 향수를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낸 뮤지컬 판타지 영화입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현대적 리듬감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거리의 청년 ‘알라딘’이 요술램프의 ‘지니’를 만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의 명장면들을 실사화로 그대로 재현해내면서도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라이브 액션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와 함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A Whole New.. 2025. 7. 1.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리뷰 “새로운 시작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와칸다의 미래”1. 채드윅 보스만, 영원한 블랙 팬서에 대한 기억과 애도는 많은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입니다. 전작 (2018)를 통해 와칸다의 영웅 ‘티찰라’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은 채드윅 보스만은 2020년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MCU 팬들과 영화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고, 많은 이들이 그의 용기와 연기에 깊은 존경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본작은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경의와 추모를 담아내면서, 그가 남긴 유산과 캐릭터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의지로 완성되었습니다. 영화 도입부부터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배우들과 제작진은 조심스럽게도 티찰라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 2025. 7. 1. 영화 《모가디슈》 리뷰 “탈출이 아닌 생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1. 소말리아 내전 속, 한국 대사관의 생존기영화 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속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한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생존을 위해 협력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UN 가입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가 필요했고, 소말리아도 그 대상 중 하나였습니다. 내전이 발발하며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남한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도시에서 생존을 위해 극한의 공포를 마주하게 됩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닌, 이념과 체제를 넘어선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의지와 두려움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폭격과 총성이 난무하는 모가디슈의 거리를.. 2025. 6. 30.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