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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포분석법 (Flow Cytometry)

by 별책별하 2026. 1. 27.

검사실 모습
검사실 모습

유세포분석법(Flow cytometry)은 개별 세포를 부유 상태로 유지한 뒤 레이저(laser)를 통과시키면서 세포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검사 기법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수만에서 수십만 개의 세포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혈액학(hematology), 면역학(immunology), 종양병리학(tumor pathology) 분야에서 필수적인 진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 검사법은 세포의 크기, 내부 구조의 복잡성, 표면 및 세포 내 항원의 발현 여부를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세포 집단(population)의 특성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백혈병(leukemia)과 림프종(lymphoma)의 진단과 분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1. 유세포분석법의 원리와 구성 요소

유세포분석법의 기본 원리는 단일 세포 흐름(single cell flow) 상태의 세포가 유체 흐름(fluidics) 시스템을 통과하면서 레이저 광선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산란광(scattered light)과 형광(fluorescence)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전방산란광(forward scatter, FSC)은 세포의 크기(cell size)를 반영하며, 측방산란광(side scatter, SSC)은 세포 내부 구조의 복잡성(granularity)과 연관됩니다. 이러한 물리적 신호를 통해 세포 집단을 1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포 표면 또는 세포 내 항원은 형광 표지된 항체 (fluorochrome-conjugated antibody)를 이용하여 검출됩니다. 형광물질(fluorochrome)은 특정 파장의 레이저에 의해 여기(excitation)된 후 형광 신호(emission)를 방출하며, 이 신호는 검출기(detector)에 의해 측정됩니다. 이를 통해 CD 마커(cluster of differentiation)의 발현 양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유세포분석기는 유체계(fluidics), 광학계(optics), 전자계(electronics)로 구성되며, 각 구성 요소는 정확한 신호 수집과 분석을 위해 정밀하게 조정됩니다.

2. 유세포분석법의 임상적 활용과 질환 진단

유세포분석법은 혈액과 골수 검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급성 백혈병(acute leukemia)의 경우, 유세포분석을 통해 골수계(myeloid)와 림프계(lymphoid)를 구분하고 세부 아형(subtype)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은 CD13, CD33, myeloperoxidase(MPO) 양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은 CD19, CD3, TdT 발현이 특징적입니다.

림프종에서는 B세포와 T세포 림프종의 감별, 단클론성(monoclonality) 평가가 가능하며, 이는 조직검사 소견과 함께 최종 진단에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또한 HIV 감염 환자에서 CD4+ T 림프구 수 측정은 질병 진행 상태와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이 외에도 유세포분석법은 조혈모세포이식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전후의 세포 조성 평가, 면역결핍 질환(immunodeficiency) 진단, 최소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분석 등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3. 유세포분석법의 장점과 한계

유세포분석법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분석 속도와 높은 민감도(sensitivity)입니다. 소량의 시료로도 다수의 항원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으며, 정량적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객관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살아 있는 세포(live cell)를 대상으로 분석할 수 있어 기능적 연구에도 유용합니다.

반면, 유세포분석법은 조직의 공간적 구조나 배열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집니다. 따라서 조직학적 구조 평가는 조직검사(histopathology)나 면역조직화학과 병행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또한 분석 결과는 항체 패널 구성과 게이팅(gating)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판독과 표준화된 검사 프로토콜이 필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세포분석법은 현대 진단의학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검사 기법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