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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윙걸즈》 리뷰

by 별책별하 2025. 7. 19.

영화 스윙걸즈
영화 스윙걸즈

거창한 목표도, 대단한 재능도 없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스윙한 소녀들의 이야기, 지금 함께 만나봅니다.

1. 간략한 줄거리

영화 《스윙걸즈》는 일본의 한 시골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우연히 재즈 밴드를 결성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피하려던 토모코(우에노 주리 분)를 비롯한 소녀들은 야구부 점심 도시락 배달을 자원하지만, 이 배달 사고로 야구부 응원 밴드가 식중독에 걸리게 되자, 급하게 대체 연주자로 투입됩니다. 처음에는 보충수업을 피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악기를 잡고 연주하며 느낀 작은 쾌감과 무대 위에서의 짜릿함이 이들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토모코(색소폰), 요시에(트럼펫), 세키구치(트럼본), 나오미(드럼), 나카무라(피아노) 등 음악적 재능이 없던 학생들이 모여 조금씩 합을 맞춰 가며, 연습 중 실패와 좌절을 겪고, 악기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큰 울림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윙한다♬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라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이 소녀들은 재즈라는 새로운 세계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찾아가며 한층 성장해 나갑니다.

2. 우리나라와 다른 일본의 부활동

《스윙걸즈》가 주는 매력 중 하나는 일본의 고등학교 부활동(동아리 활동) 문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학교에서는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활동에 참여하며 협동심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학업 스트레스 속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시에 집중하느라 방과 후에도 학원을 가거나 시험 준비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스윙걸즈》 속 학생들은 공부와 무관한 활동이 삶의 활력소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시작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무대를 즐기며 새로운 꿈을 찾아 나가는 모습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줍니다.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자신감과 즐거움이 진짜 학교생활의 의미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재즈의 박자와 같은 매력

재즈는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리듬을 가지고 있어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살아 숨 쉬는 생동감을 전달합니다. 《스윙걸즈》의 소녀들도 마치 재즈의 스윙 리듬처럼, 계획 없이 흐르면서도 흥겨운 박자를 맞추며 성장해 나갑니다. 삑사리 나던 연습실의 풍경, 고생 끝에 무대 위에서 몸을 흔들며 연주하는 순간의 희열, 실수해도 웃어넘기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거창한 목표도, 특별한 재능도 없이 시작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쫓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데 있습니다. 박자가 엇나가고 불협화음이 나더라도, 함께 맞춰 가며 즐기면 그것이 음악이 되고, 삶의 리듬이 됩니다. 《스윙걸즈》는 실패해도 괜찮고, 잘하지 못해도 즐기면 된다는 가장 단순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스윙의 경쾌한 리듬처럼, 우리 삶에도 가끔은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흔들리며 웃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마무리

《스윙걸즈》는 재즈의 자유로운 리듬처럼 경쾌하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성장 영화입니다. 대단한 목표 없이 시작했지만, 악기 연주를 통해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함께 성장해 가며 웃고 우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알려 줍니다.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함께하며 얻는 소중한 추억,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의 즐거움, 이 영화는 이 모든 것을 담아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줍니다.

혹시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스윙걸즈》를 통해 스윙의 리듬처럼 가볍게 흔들리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릿속에서 재즈의 경쾌한 박자가 흘러나오며, 나도 모르게 발끝을 흔들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