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요 검사와 기본적 평가 방법
요 검사는 임상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진단 검사 중 하나입니다. 비교적 비침습적으로 채취할 수 있고 반복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신장 질환뿐 아니라 전신 질환의 선별과 경과 관찰에도 널리 활용됩니다. 요 검사는 일반적으로 물리적 검사, 화학적 검사, 현미경적 검사로 구분됩니다.
물리적 검사에서는 색, 투명도, 냄새, 비중 등을 평가합니다. 진한 황색 소변은 탈수 상태를 시사할 수 있으며, 혼탁한 소변은 세균이나 세포 성분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비중은 신장의 농축 능력을 반영하며, 만성 신질환에서는 농축 기능이 저하되어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화학적 검사는 시험지(dipstick)를 이용하여 pH, 단백질, 포도당, 케톤체, 잠혈, 빌리루빈 등을 측정합니다. 단백뇨는 사구체 손상을, 포도당뇨는 당뇨병을 의심하게 합니다. 케톤체는 당 대사 이상이나 금식 상태에서 증가할 수 있으며, 잠혈 양성은 혈뇨 또는 근육 손상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어지는 요 침사 현미경 검사는 적혈구, 백혈구, 상피세포, 원주, 결정 등을 직접 관찰하여 신장 및 요로 질환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합니다. 이처럼 요 검사는 신장 기능, 대사 상태, 감염 여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검사입니다.
뇌척수액 및 장액성 체액 검사
뇌척수액과 장액성 체액은 특정 체강의 병리적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검체입니다. 뇌척수액 검사는 주로 요추천자를 통해 채취되며, 수막염, 뇌염, 지주막하출혈, 종양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정상 뇌척수액은 무색·투명하며 세포 수가 매우 적습니다. 세균성 수막염에서는 백혈구 증가와 단백질 상승, 포도당 감소가 나타나는 반면, 바이러스성 수막염에서는 림프구 증가가 특징적으로 관찰됩니다.
장액성 체액에는 흉수, 복수, 심막액이 포함됩니다. 이들 체액은 물리적, 화학적, 세포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합니다. 특히 단백질과 LDH 농도를 기준으로 누출액과 삼출액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출액은 염증, 감염, 종양 등으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한 상태를 반영하며, 누출액은 심부전이나 간경화와 같은 전신적 압력 변화와 관련됩니다.
또한 세포학적 검사를 통해 악성 세포를 확인하면 암의 체강 전이를 진단할 수 있고, 미생물학적 검사를 통해 세균이나 결핵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뇌척수액과 장액성 체액 검사는 중추신경계 및 체강 질환의 감별에 필수적인 진단 도구입니다.
소화기계 및 기타 특수 체액 검사
소화기계와 관련된 체액 검사로는 위액과 대변 검사가 대표적입니다. 위액 분석은 위산 분비 능력과 위 점막 상태를 평가하는 데 활용됩니다. 위산 과다 분비는 십이지장 궤양과 관련될 수 있으며, 위산 저하는 위축성 위염이나 악성빈혈과 연관됩니다. 현재는 내시경 검사가 주된 진단 방법이지만, 위산 분비 기능 평가에서는 여전히 보조적 의미를 가집니다.
대변 검사는 장관의 출혈, 감염, 흡수장애 등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잠혈 검사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출혈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활용되며, 세균 배양과 분자진단은 감염성 장염의 원인균을 확인하는 데 필요합니다. 기생충란 검사와 염증 표지자 측정 또한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관절액 검사는 통풍이나 세균성 관절염을 감별하는 데 활용되며, 요산 결정의 존재 여부가 진단의 핵심이 됩니다. 정액 분석은 남성 불임 평가에, 양수 검사는 태아의 건강 상태 평가에 이용됩니다. 다양한 요와 체액 검사는 각각의 장기와 체강의 특수한 병태생리를 반영하며, 정확한 채취와 표준화된 분석, 그리고 임상적 맥락을 고려한 해석이 이루어질 때 진단적 가치가 극대화됩니다.